
Moonlight는 새롭게 발표되는 논문을 더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문 리뷰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논문의 핵심 내용과 기여를 정리하고 관련 연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 연구자가 논문을 읽기 전에 전체적인 맥락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얼마 전 한 연구자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논문 리뷰 페이지를 읽어봤는데 해외 유명 대학의 리뷰 서비스 (Stanford Agentic Review) 보다 논문의 맥락을 훨씬 잘 이해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품을 만드는 팀으로서는 정말 기쁜 피드백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다음에 이어진 조언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You write: stop struggling with complex Lie algebras and let AI work for you. I am sure it was meant as a light-hearted comment. Everything is a result of personal struggles and we do mathematics to satisfy our desire to know. We cannot delegate understanding to a machine.
(복잡한 Lie 대수와 씨름하지 말고 AI에게 맡기라는 표현은 가볍게 쓴 문구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스스로 고민하고 탐구한 결과이며 우리는 알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연구합니다. 이해를 기계에 위임할 수는 없습니다.)
메일을 다시 읽어보니 우리 리뷰 페이지에는 이런 추천 문구가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Stop struggling with complex Lie algebras and let AI work for you. (복잡한 Lie 대수와 씨름하지 말고 AI에게 맡기세요.)
원래 의도는 AI가 복잡한 연구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를 돕는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메일을 읽고 보니, 우리가 정말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는 Moonlight를 단순히 질문에 답해주는 AI Assistant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연구를 대신 수행하는 AI Agent를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연구자가 논문과 직접 부딪히며 얻는 이해까지 AI가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함께 연구하는 AI Colleague입니다.
Moonlight가 집중하는 것은 AI가 얼마나 많은 일을 대신할 수 있는지가 아닙니다. 연구자가 논문을 읽는 과정에서 더 좋은 질문을 떠올리고, 주장과 근거를 더 분명히 붙잡고, 다음에 무엇을 읽고 판단할지 더 빠르고 자신 있게 결정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Moonlight가 논문을 읽는 순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연구자가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관련 연구를 탐색하고, 다음 연구 방향을 결정하는 전체 과정에서도 함께할 수 있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구 하나만 수정하고 끝내지 않았습니다.
먼저 이 문구가 왜 생성됐는지 추천 문구 생성 프롬프트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Moonlight가 연구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더 가깝도록 해당 리뷰 페이지의 추천 문구를 수정했습니다.
수정한 내용을 반영한 뒤에는 연구자에게도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피드백 덕분에 추천 문구를 수정했고 Moonlight는 연구를 대신하는 AI가 아니라 연구를 돕는 동료를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생각도 함께 전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추천 문구에도 더 잘 담겨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Moonlight는 앞으로도 연구자를 대신하는 AI가 아니라 연구를 더 깊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동료가 되고자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기능에 대한 의견만큼이나 우리가 어떤 태도와 언어로 연구자에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피드백도 소중합니다. 이번 메일도 Moonlight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든 계기였습니다.